[기업&CEO]대진애니메이션, 무역보험 손잡고 세계 첫 ‘뇌파’ 접목 애니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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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휘 대표
김철휘 대표

㈜대진애니메이션(대표 김철휘)은 제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도유망한 기업이다. 2002년에 ‘대진동화’로 설립해 일본 애니메이션 수주 제작을 주사업으로 13년째 꾸준히 성장해 왔다. 현재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영상물 개발·보급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의 ‘TMS 엔터테인먼트’와 3년간 총 150억 원 규모의 영상물 제작 수주계약을 맺으면서 화제가 됐다. ‘원피스’와 ‘명탐정 코난’ 등 인기 애니메이션의 그림 제작을 맡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하는 프로젝트였다. 올해 제주 대표상품으로 이 회사의 애니메이션이 선정될 만큼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현재 세계 최고의 뇌파기술을 접목한 TV시리즈 애니메이션 ‘마인더스’를 제작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의 ㈜뉴로스카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로봇애니메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로스카이의 뇌파활용기술은 2009, 2010년 ‘전미 기술혁신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백악관 과학 페어 2013’에서 메달을 딴 혁신기술이다. 이를 응용한 로봇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중국의 상하이영화예술대학으로부터 7억 원의 투자유치와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대진애니메이션이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든든한 ‘무역보험 지원군’이 있다. 이 회사는 무역보험공사 제주사무소를 통해 수출보험과 수출신용보증을 이용해 사업 다각화에 따라 늘어나는 수출대금을 떼일 위험에 대비하고, 추가 담보 없이도 필요한 수출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었다. 또 일본이 주요 수출국인 이 회사는 엔화 가치 하락이 걱정되어 총 180만 달러 규모의 환변동보험에도 가입해 환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도 순이익의 50%가 넘는 규모의 환차손이 발생했지만 환변동보험을 이용해 그 피해를 만회할 수 있었다.

무역보험공사 임채하 제주사무소장은 “향후 수출 규모가 확대되면 추가 자금 소요가 발생하는데, 이를 위해 수출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적 후 수출신용보증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금 조달, 엔저 원고에 따른 환변동 위험 등은 무역보험을 통해 걱정을 덜고, 우리 회사는 ‘재미와 학습’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뇌파활용 로봇애니메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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