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 악화…스마트폰 판매 부진 직격탄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7월 31일 13시 53분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반기 역시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할 전망이다.

31일 삼성전자의 2014년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매출 52조3500원, 영업이익 7조19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수치다. 또한 지속된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에 약 5000억 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 IM 부문


특히 이 기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와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이 증가했고, 모바일 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인한 시스템LSI 사업 영향 등으로 실적이 줄었다. 이로 인해 IT·모바일(IM)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19.9%, 29.6% 감소한 28조4500억 원, 4조4200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12%, 영업이익은 12% 떨어졌다.

○ CE 부문

CE 부문의 경우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5% 늘어난 13조 원, 영업이익은 7700억 원을 달성했다. 2분기 TV 시장은 중국과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화질(UHD) TV 시장이 1분기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생활가전 시장은 2분기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와 하절기 에어컨 성수기 효과 등에 따른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 반도체 부문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증가한 9조7800억 원을 기록한 반면, 시스템LSI 실적 저하로 5% 하락한 1조8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D램은 PC, 모바일 서버, 그래픽향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20나노급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낸드는 PC와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브랜드 SSD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또한 3비트(bit) 제품 비중을 높이고 고용량 카드향 매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유지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고화소 CIS 매출은 증가했지만, 모바일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전체 매출이 전분기 대비 떨어졌다.

○ 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 TV 패널 판매 확대와 OLED 패널의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향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소폭 증가해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늘어난 6.33조원과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적자에서 2200억 원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혁신적인 대화면 플래그십 제품과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와 함께 제품·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라면서도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메모리 사업은 성수기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생활가전 시장은 북미와 성장시장의 경기 개선 등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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