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금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연립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까지 처음으로 60%대에 들어섰다.
6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연립주택의 전세가율은 전달 대비 0.3%포인트 오른 60.0%로 조사됐다. 이는 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으로 62.7%를 나타냈다. 인천은 이미 지난해 9월, 수도권 최초로 60%대(60.2%)를 돌파했다. 서울에서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강북 지역의 전세가율이 62.5%로 한강 이남 지역(61.5%)보다 높았다.
한편 지난달 수도권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1억7499만 원, 전세금은 1억830만 원이었다. 매매가가 1년 전 대비 0.1%(약 15만 원)올라 제자리걸음을 한 데 비해 전세금은 6.2%(636만 원) 뛰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 전세금 상승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주택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연립의 전세금이 동반 상승한 것"이라며 "매매는 재개발·뉴타운 사업 좌초 등으로 보합 또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전세금은 강세를 보이면서 전세가율이 고공행진을 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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