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車 시장 ‘독일車 전성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2일 03시 00분


상반기 유럽車 점유율 80% 첫 돌파
독일車가 71%… 일본車 인기 시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수입 승용차 가운데 유럽차의 비중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유럽 중에서도 특히 독일차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수입차 9만4263대 가운데 유럽차의 비중은 81.1%(7만64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1%보다 4.0%포인트 높아졌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점유율도 최초로 8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차의 인기가 정점이었던 2008년만 해도 유럽차의 점유율은 53.1%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디젤 모델이 강한 유럽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2011년 70%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갔다. 상대적으로 일본차와 미국차는 점유율이 낮아졌다.

유럽차의 인기를 이끄는 나라는 단연 독일이다. 독일차는 수입차 시장의 71.1%를 차지하고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5.0% 늘어난 6만7033대가 팔렸다. 랜드로버와 재규어 등 영국은 5665대, 시트로엥, 푸조 등 프랑스 1542대, 볼보 등 스웨덴이 1296대로 뒤를 이었다. 피아트 등 이탈리아 자동차는 판매량이 급증했지만 점유율은 1.0% 정도다.

이런 결과는 수입차 업체들이 상반기에 국내 시장에서 신모델 70여 개를 발표하며 신차 효과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중 8위에 오른 일본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ES300h를 제외하면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이 모두 독일 디젤 차량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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