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역귀성 노인이나 비(非)성수기 휴가객 등을 겨냥한 ‘틈새시장’ 전략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에어부산은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추석 때 역귀성하는 인구 비율이 2012년 5.3%에서 지난해 13.1%로 크게 늘어난 점에 주목해 역귀성 고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노년층을 위한 ‘투게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추석 연휴인 다음 달 6, 7일 부산에서 김포, 9, 10일 김포에서 부산 방향 노선을 이용하는 만 65세 이상 손님들을 위해 사전에 예약센터(1666-3060)에 신청하면 비행기 앞쪽 좌석을 배정한다. 기내 수하물 허용량도 기존 15kg에서 25kg으로 늘려준다. 또 해당 수하물에 표시해 목적지에서 수하물이 빠르게 나오고 전담 직원이 공항에서 에스코트도 해준다. 서비스 이용은 무료다.
제주항공은 8월 둘째 주 이후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주목했다.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7월 말∼8월 초의 번잡함과 비싼 비용이 싫어 아예 늦게 휴가를 가는 실속파들을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1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국내선 공급 좌석 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27만5484석)보다 25% 늘어난 34만5588석으로 확정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늦은 휴가가 확산되면서 이 기간 예약 승객 수도 전년 동기보다 23%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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