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소통전담자 ‘리스너’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2일 03시 00분


전직 기자-변호사 등으로 구성
社內 불공정 사례 대표에 직보

롯데홈쇼핑은 조직 내 비리 자정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협력사와 본사 사이의 소통전담자로 활용하는 ‘리스너(listener)’ 제도를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도는 올 6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협력업체에 뒷돈을 받은 전현직 임직원을 강하게 질책한 후 롯데홈쇼핑이 내놓고 있는 조직문화 쇄신 조치 중 하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전 임직원이 사내 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담은 윤리헌장을 발표했다.

‘리스너’는 거래 관계에서 불리한 입장에 있는 협력사와 본사 사이에서 소통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전직 기자와 변호사, 심층면접 전문가 등 3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강현구 대표이사에게 핫라인으로 직접 보고한다. 그러나 운영의 독립성은 유지된다는 것이 롯데홈쇼핑의 설명이다.

롯데홈쇼핑은 4일 사원 탐문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리스너룸’을 사내에 설치했고, 이날부터 협력사로부터 업무상 불공정 사례를 접수하는 면담 프로그램(리스닝 투어)을 시작했다.

강 대표는 “독립성이 보장된 소통전담자를 새롭게 도입해 조직문화를 바꾸는 동시에 협력사에 한 걸음 다가가 상생경영의 새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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