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두달새 4조원 증가, 이유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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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12일 15시 17분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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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로운 경제 사령탑으로 내정된 6월 13일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4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최 부총리 내정 직전인 6월 1주차 시세 기준으로 627조3488억 원이던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이달 1주차 기준 631조3389억 원으로 두 달 만에 3조9901억 원 증가했다.

최 장관이 내정 직후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확대 등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를 예고했고 취임 후 이런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전체 아파트의 시가총액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일반·재건축 여부에 상관없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상승폭이 컸다. 서초구의 시가총액은 두 달 새 1조2622억 원(일반 아파트 8991억 원, 재건축 아파트 3631억 원)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9897억 원 상승해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2021억 원 올라 '강남3구'의 증가액이 서울 전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강남3구 외에도 노원구(2741억 원), 종로구(2327억 원), 양천구(2064억 원), 성동구(1526억 원) 등에서 시가총액이 늘었다. 은평구(-1260억 원), 서대문구(-596억 원), 성북구(-588억 원), 구로구(-523억 원) 등은 오히려 감소했다.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로 두 달 새 2696억 원 증가했다. 강남구 개포동 시영아파트(1320억 원), 주공4단지(836억 원)와 주공1단지(758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 아파트 중에서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가 1037억 원 오르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잠실동 트리지움(709억 원), 서초구 반포동 미도1차(630억 원) 등의 순이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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