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2011년부터 각 부문에 ‘연료관리파트’를 운영해 연료 효율성 향상과 연료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연료비 감소를 위해 ‘기체다이어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는 2008년부터 알루미늄 대신 이보다 더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된 기내식 카트를 도입했다. 그 결과 카트 하나당 5.8kg 정도의 무게 감량 효과를 냈다. 보통 비행기에 10∼40개의 카트가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50∼200kg의 무게를 줄인 셈이다. 탱크에 넣는 음용수의 양도 조절한다. 예전에 물탱크에 물을 가득 실어 다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승객들의 평균적인 물 섭취량을 고려해 4분의 3만 채운다.
기체다이어트의 하이라이트는 승객용 잡지에 있다. 아시아나는 기내의 군살 제거를 위해 잡지의 양을 줄이고 그 재질도 좀 더 가벼운 것으로 바꿨다. 좌석마다 배치돼 있던 잡지를 2개에 1권씩으로 줄였다. 연료비 감소에는 연료소비효율이 높은 최신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최첨단 항공기 A380을 20일부터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에 투입했다. A380은 승객 1명을 100km 수송하는 데 3L 이하의 연료를 사용한다. 경차의 평균 연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다른 항공기의 연료 소모율과 비교하면 20% 낮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 이상 적다. 아시아나의 A380이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을 왕복했을 때 기존 항공기와 비교해 승객 1명당 103kg의 연료를 절감하게 된다. 이산화탄소는 승객 1명당 327kg이 줄어든다. 1년에 33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같다.
아시아나는 비행기가 이륙에 앞서, 또는 착륙 후 활주로를 움직일 때 한쪽 엔진만 사용하는 일명 ‘그린택시’를 활용하기도 한다. 연료비 절감을 위해 항공사들이 고안해 낸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2012년에만 7억3300만 원의 기름값을 아꼈다.
아시아나는 이 외에도 엔진 세척, 경제적인 항로 개척 등으로 연료비를 줄이고 있다. 화학 약품 대신 섭씨 70∼80도의 온수로 세척해 비용을 절감하고 거리와 바람의 세기 등을 계산해 최적화된 노선을 개발하는 것이다. 아시아나의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총 433억 원의 연료비를 절감했고 올해도 7월까지 252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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