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나는 젊다, 그래서 콤팩트 SUV가 좋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6일 03시 00분


2014 하반기 수입차 대세 ‘도심형 SUV’

더 뉴 GLA 클래스
더 뉴 GLA 클래스
《 올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키워드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5일 출시한 더 뉴 GLA 클래스에 이어 링컨 푸조·시트로엥 렉서스 등이 브랜드 내 첫 콤팩트 SUV를 잇달아 출시한다.

콤팩트 SUV는 뚜렷한 정의가 없는 애매한 용어다. 기자가 자동차업체들에 출시 차량을 콤팩트 SUV로 분류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 돌아오는 답변은 한결같았다. “SUV처럼 생기긴 했는데 기존 SUV보다는 작아서 어중간하니까요.” 좋게 설명하자면 콤팩트 SUV는 SUV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덩치에서 오는 부담을 줄인 차종이라고 할 수 있다. 》

올-뉴 링컨 MKC
올-뉴 링컨 MKC
주 고객층은 기존 SUV보다 젊다. 아이가 있는 기성세대가 기존 SUV를 선호한다면 콤팩트 SUV는 갓 결혼해 아이가 없거나 미혼인 남성, 큰 차는 주차하기 힘들어하는 여성이 선호한다. 기존 SUV가 오프로드(험로)를 강조했다면 콤팩트 SUV는 출퇴근에 적합한 도심형 SUV다.

BMW가 2010년 수입차 중 최초로 콤팩트 SUV X1을 국내에 출시했고 이어 나온 아우디 Q3, 닛산 쥬크, 포르셰 마칸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차 중에는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가 있다.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콤팩트 SUV를 살펴봤다.

콤팩트한데 성능은 최고


더 뉴 GLA 클래스는 콤팩트한 차체와 탁월한 성능으로 운전자가 오프로드와 일상생활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게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벤츠의 기존 SUV보다 작고 디자인이 젊으며 가격대도 낮아 젊은층이 구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더 뉴 GLA 200 CDI 모델은 주행 성능이 뛰어나고 연비가 좋다. 신형 2.0L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30.6kg·m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5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9초에 도달할 수 있다. 연비는 L당 16.2km. 이산화탄소 배출은 km당 120g에 불과하다. 가격은 4900만 원.

더 뉴 GLA 45 AMG 모델은 엔진 성능이 폭발적이다. AMG 2.0L 4기통 터보 엔진은 전 세계에서 양산되는 4기통 엔진 중 힘이 최고다. 최고 360마력, 최대 45.9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이 4.8초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다. 가격은 7110만 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고성능 모델은 대개 차체가 큰데 더 뉴 GLA 45 AMG 모델은 작으면서도 성능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용성에 우아함 더해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링컨은 9월 중순 ‘올-뉴 링컨 MKC’를 출시한다. 링컨 브랜드는 이 모델을 ‘럭셔리 콤팩트 SUV’ 라고 소개한다. 실용적으로만 여겨졌던 콤팩트 SUV에 링컨의 명성에 맞는 우아함을 더했다는 것. 주로 대형차를 내놨던 링컨은 올-뉴 링컨 MKC를 통해 젊은층과 여성 운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전작 MKZ에 이어 적용된 버튼식 변속시스템은 콤팩트 SUV임에도 내부 공간을 여유롭게 만들었다. 내부에 고급 원목과 최고급 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살렸다.

2.0L 에코부스트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40마력, 최대 토크 37.3kg·m. 가격은 미정.

푸조 2008, 렉서스 NX 300h

푸조 2008(왼쪽)과 NX 300h
푸조 2008(왼쪽)과 NX 300h
푸조·시트로엥은 하반기에 푸조 2008을 출시한다. 지난해 봄 프랑스 등 유럽에서 먼저 출시됐는데 현재까지 13만 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있다.

넓은 실내 공간 등 실용성을 갖춘 동시에 주행 성능은 강력하다. 최신 e-HDi 디젤 엔진과 3실린더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km당 98g까지 낮췄다. 자세한 제원과 가격 등은 미정이다.

NX 300h는 도요타가 10월에 내놓는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SUV다. 도요타 관계자는 “정확한 제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로 연비가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였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꾸준히 판매


포르셰가 5월에 출시한 마칸(6기통)은 최초의 콤팩트 SUV 형태 스포츠카다. 포르셰 관계자는 “실용성을 놓치고 싶지 않으면서도 스포츠카를 타고 싶은 젊은층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마칸 터보, 마칸 S, 마칸 S 디젤 모델이 있다. 각각 1억740만 원, 8480만 원, 8240만 원. 2L 직렬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뉴 마칸은 21일 출시됐다. 7560만 원.

아우디가 2012년 5월에 내놓은 Q3는 전형적인 아우디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쿠페형인 게 특징이다. 2.0 TDI 엔진으로 성능(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38.8kg·m)과 효율성(평균 연비 L당 14.1km) 모두 잡았다. 2.0 TDI 콰트로 4890만 원, 2.0 TDI 콰트로 다이내믹 5310만 원.

닛산 쥬크는 2010년 6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뒤 지난해 8월까지 전 세계에서 65만 대가 팔렸다. 국내에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BMW X1은 2010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7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