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2∼24일(현지시간) ‘2014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의 독일 ADAC랠리에서 월드랠리팀 드라이버인 티에리 누빌(현대차 1호)과 다니 소르도(현대차 2호)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출전 첫 해에 우승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3월 멕시코 대회, 6월 폴란드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가능성을 알렸다. 결국 이번 대회 우승으로 팀 창단 18개월, 9번째 출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 자동차 메이커가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세계 모터스포츠대회에서 거둔 첫 번째 우승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독일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를 제치고 현대차에 첫 우승을 안긴 티에리 누빌은 “지난 몇 년간 모두 최선을 다한 결과 이번 시즌에 WRC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전복사고 이후 보여줬던 환상적인 정비 작업 덕분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쉘 난단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9번의 대회 참가 만에 1·2위를 차지해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이번 결과로 결코 들뜨지 않을 것이며 현대 i20 WRC팀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i20 월드 랠리카는 300마력 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구동 시스템,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용 서스펜션, 차량 저중심화 및 타이어별 중량 배분 최적화, 공기역학적 디자인 개선 등 주행 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