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상인공단)은 올해 1월 1일 소상공인진흥원과 시장경영진흥원을 통합해 공식 발족한 준정부기관이다. 소상공인 육성, 전통시장과 상점가 지원, 상권 활성화 등을 주요 업무로 삼고 있다.
상인공단 안팎에서는 소상공인 지원이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던 두 기관의 기능을 통합해 이전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업무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 △창업정보 제공 △교육 △컨설팅 등의 기능을 보강해 더욱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정책 지원이 가능해진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상인공단은 두 기관의 통합 과정에서 △사업 △조직 △인사 △서비스 등 4개 분야에서 6개월에 걸친 혁신 작업도 추진했다.
상인공단 관계자는 “한국경제의 풀뿌리 역할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최근 장기적인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자체적으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금 지원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맞춤형 창업교육’과 ‘창업 후 업종별 경영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상인공단에 따르면 이런 교육을 수료한 소상공인의 경우 일반 소상공인에 비해 6.7% 높은 매출 증가 효과를 누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차별화도 상인공단이 공들이고 있는 사안이다. 전통시장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의 역사, 문화, 특산물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은 전통시장의 경쟁력 특성화와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인공단은 충북 청주시 서문시장 ‘삼겹살 골목’과 부산 깡통시장 ‘야시장’ 같은 사례를 전통시장의 특색을 스토리텔링으로 적절히 풀어낸 성공사례로 보고 있다.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골목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방문하기도 했다.
소상공인들 간 소통과 상생을 통한 지속가능한 정책 개발도 상인공단이 최근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상인공단은 최근 ‘소상공인·전통시장 서로 돕고, 엮어주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상인공단 관계자는 “소상공인들 간에 자연스럽고 지속가능한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