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혁신]KCA, 1인 창작자 육성, 해외 진출길 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8일 03시 00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국내 방송 콘텐츠 창작 기반을 육성하기 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다양한 사업을 실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류 콘텐츠’를 세계 시장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KCA가 진행하는 대표적 한류 콘텐츠 지원사업인 ‘K-플랫폼’은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은 있지만 유통역량이 취약한 소규모 국내 콘텐츠 제작사가 세계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사업이다. K-플랫폼을 통해 드라마를 비롯한 방송 콘텐츠와 영화, 음악, 웹툰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해외시장 조사와 투자, 마케팅을 지원하는 글로벌 유통 센터도 K-플랫폼 사업과 연계해 설립된다.

또 KCA는 스마트 미디어 환경에 맞춰 1인 창작 콘텐츠 제작자를 육성하는 ‘TV 창조채널’ 시범사업을 5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이 힘을 모아 1인 창작자를 이른바 ‘글로벌 크리에이터’로 발굴, 육성하는 사업이다. 급변하는 방송 산업 환경에서 한 명의 창의적인 인재가 폭발적인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적극 키워내기 위한 것이다.

TV 창조채널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7월 시작한 ‘글로벌 창의 콘텐츠 공모전’에는 15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공모전을 통해 1차로 선정된 50명의 창작자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멘토링 기회를 제공하고 최종 10명을 가린 후 최종 우승자를 선정한다. 선정은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평가로 진행하고,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수상자가 세계적 창작자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TV 창조채널 시범사업 공모전은 개인 창작자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미래부와 KCA는 K-플랫폼 시스템 등을 활용해 창작자들의 작품에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격화된 글로벌 방송통신 경쟁상황에서도 창작자들이 지나치게 국내 방송플랫폼 사업자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할 물꼬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종록 미래부 2차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개방되는 방송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중소방송사업자와 개인이 아이디어와 재능만 있으면 해외로 나가 성공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대한민국 콘텐츠가 해외로 진출 할 수 있도록 마케팅, 유통 등을 지원하는 K-플랫폼의 성공적 안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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