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부터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으로 미리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이 도입되는 등 다양한 개인연금 상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연금과 더불어 사적(私的)연금의 두 축인 개인연금을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취지다.
27일 정부가 발표한 ‘사적연금활성화 대책’에는 금융회사들이 다양한 개인연금 상품을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책에 따르면 연금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사망할 때 가족이 받는 위로금을 가입자 생전에 연금으로 미리 받을 수 있는 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현재 연금보험의 최대한도인 110세 사망 기준으로 유족이 1억 원을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에 가입했다면 가입자의 선택에 따라 80세 때 월 50만∼60만 원 수준의 연금을 받는 방식이다.
연금 개시 이후 계약을 유지하면서 의료비를 인출할 수 있는 개인연금도 개발된다.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을 받는 계좌와 의료비를 받는 계좌를 분리해 가입자가 의료비 계좌에 있는 돈을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수령액 비율은 연금 70%, 의료비 30%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개인연금 가입을 유도해 퇴직자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려고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0∼60대의 개인연금 가입률은 2012년 말 현재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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