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시공능력 순위 5위권 이내의 이른바 ‘빅 5’ 건설사들이 분양 대전에 뛰어들 막바지 채비를 하고 있다. 2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6만8487채다. 공급량이 가장 많았던 2003년(13만2494채) 이후 최대 규모다. 그만큼 건설사들의 분양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의 ‘2014년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결과’는 현대엠코를 흡수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과 호반건설, 부영주택 등 알짜 중견사의 급부상으로 상위 20위권 내 변동폭이 컸다. 하지만 상위 5위권은 5개 건설사 간 일부 순위 변동이 있었을 뿐 ‘빅 5’의 면면은 유지됐다. 래미안(삼성물산), 힐스테이트(현대건설), 더샵(포스코건설), e편한세상(대림산업), 푸르지오(대우건설)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5개 대형건설사다.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자금 사정이 악화돼 공사가 중단되는 현장이 속출하는 가운데 대형사의 분양 아파트는 재정적 안전성에서 믿을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투자가치에서도 우위가 있다는 것. 같은 지역이라도 대형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는 불황기에 시세의 하락폭이 적고 호황기에 상승폭이 큰 편이다. 1월 부동산114가 전국 64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분양 받을 때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64%가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이미 상반기(1∼6월) 전국 각 지역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빅 5’ 건설사의 알짜 물량이 9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들어서는 ‘래미안 서초’.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우성3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서초’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3층 4개동에 전용 83∼139m² 421채로 이뤄지며 이 가운데 49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강남 노른자위에 지어지는 단지인 만큼 문주와 로비, 필로티, 1층 엘리베이터 홀을 고급화하고 아파트 내부에도 최고급 설계를 적용한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7가 일대에 ‘아크로타워 스퀘어’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동에 전용 59∼142m² 1221채 규모로, 655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 논현’ 등으로 잘 알려진 대림산업의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했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가깝고,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세종시 2-2생활권의 P2 특별건축구역에 1704채 규모의 대단지(단지명 미정)를 공급한다. 세종시 일대를 오가는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이 가까워 출퇴근하기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가 있고, 중심상업지구도 가까이에 있다. 특별건축구역에 들어서는 만큼 설계 공모를 거쳐 토지 공급이 이뤄져 창의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부산 서구 서대신동 서대신7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대신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 74∼115m² 959채 가운데 597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서대신동역과 동대신동역을 걸어서 갈 수 있다. 차를 이용할 경우 부산터널을 통해 부산역 방면으로 이동하기 쉽다. 단지 인근으로 부산서부경찰서, 부산대학병원, 구덕 실내체육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