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텔리전트 카’ 챔피언십 중국북경과학기술대 우승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9월 1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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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30~31일 양일간 열린 ‘월드와이드 프리스케일 컵 챔피언십(Worldwide Freescale Cup Championship)’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프리스케일 컵 대회는 지난 12년 간 전 세계의 대학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스케일 대학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프리스케일이 제공하는 부품 세트를 이용해 인텔리전트 카(Intelligent Car 지능형 모형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각국을 대표하는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인텔리전트 카에 미래 자동차 기술인 ‘차선유지제어(Lane Keeping Control)’, ‘자동긴급제동(Autonomous Emergency Braking)’ 등을 적용해 세계 대회에 맞는 수준급 실력을 선보였다.

올해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멕시코, 브라질, 대만, 말레이시아 등 총 9개국에서 17개팀, 100여명의 각국 우승자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과학기술대학 학생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대학간 경쟁도 흥미롭게 펼쳐졌다.

관중석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프리스케일 임직원, 파트너사인 ARM, MathWorks, 고객사인 현대모비스, 한양대학교, 국민대학교 등 자동차공학 학생들, 그리고 자동차 관련 유관 고등학교 학생 등 약 200여 명 이상이 몰렸다.

이번 대회 최종 우승은 월등한 실력으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중국 북경과학기술대학교(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BUST CCD1’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랩 타임 11초356 기록으로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2위 역시 중국팀으로 전자과학기술대학교(University of Electronic Science and Technology of China)의 ‘Supersonic’팀이 차지했다. 2위 팀은 1위 팀 보다 0.01초 늦은 11초 366의 기록으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말레이시아 스윈번대학교 사라왁캠퍼스(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 ‐Sarawak Campus)의 ‘Swinburne’팀으로 12초 556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인하대 ‘범블비(Bumblebee)’팀은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완주했으나 아깝게 4위에 머물러 순위 입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전체 9개국 17개 팀에서 4위로 선전하면서 차기 대회를 기대하게 했다.

우승을 차지한 ‘BUST CCD1’팀은 “각국을 대표하는 팀들과 직접 경쟁해보니 지능형 모형차의 기술 수준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비록 대회에서는 경쟁했지만 자동차, 전기, 공학 등 같은 분야의 동료들과 교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우승팀 전원은 내년 6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 소재 프리스케일 본사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일 테크놀러지 포럼(Freescale Technology Forum)’에 참가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프리스케일의 앤디 매스트로날디(Andy Mastronardi) 유니버시티 프로그램 총괄 이사는 “이번 월드와이드 프리스케일 컵 챔피언십을 통해 경험한 값진 배움이 전 세계의 전기 및 컴퓨터 공학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프리스케일은 세계 자동차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프리스케일 대학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5년 ‘월드와이드 프리스케일 컵 챔피언십’ 대회는 내년 9월 14~15일 독일 에를랑겐(Erlangen) 소재 프라운호퍼연구소(Fraunhofer Institute of Integrates Circuits, IIS)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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