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포브스 “하이브리드車 이대로는 죽어, 살아남으려면…”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9월 1일 15시 43분


사진출처=미국 포브스
사진출처=미국 포브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역사를 살펴보고 대표적인 두 강자인 포드와 도요타를 비교하며 향후 두 업체가 나아갈 방향을 전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한 때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차량의 하늘을 찌르는 인기로 가솔린 차량보다 더 비싼 값을 치르고서라도 구매하겠다는 미국인들이 줄을 이었다. 당시만 해도 주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구입하던 미국인들에게 하이브리드차량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

그 시작은 2005년 8월 말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2008년 들이닥친 경제위기 이후 연료가격의 상승과 불안정성으로 대형 SUV의 판매가 급격히 감소한 시점이다. 반면 소형차와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는 증가했다는 것이 포브스의 분석.

포브스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차가 바로 도요타 프리우스다. 프리우스는 카트리나가 발생한 해에 연간 판매량이 기존 5만4000대에서 10만8000대로 두 배 가량 뛰었으며, 이듬해에는 18만1000대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그 후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꾸준히 10만 대 이상을 팔아치우며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프리우스에만 해당하는 사례일지도 모르겠다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판매량이나 시장 점유율 등을 포함한 시장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하이브리차량 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 포브스가 내놓은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켈리블루북의 조사 결과, 하이브리드차량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37%에서 3.14%로 하락했다. 하지만 3열 대형 SUV 판매량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포드는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도요타 또한 프리우스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이제껏 유지해 온 판매량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포브스는 두 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비효율뿐만 아니라 주행 역동성까지 갖춰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요타가 연비 24.7km/l의 신형 프리우스를 내놓는 것도 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전에는 연비가 뛰어난 차들이 소형차에만 국한됐지만 현재는 기술의 발달로 중형 세단 및 SUV도 그에 못지않은 효율을 제공하며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수치는 12.7km/l대이기 때문에 굳이 더 높은 가격으로 하이브리드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포드와 도요타, 이 둘 중 누가 더 앞서나가고 있는지를 비교해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도요타는 주행거리와 판매량에 있어 포드보다 월등히 우위에 있다. 반면 포드는 터보차저엔진 기술에 힘써 해당 분야에서 큰 도약을 이뤄냈다. 특히 1.0리터 피에스타 엔진은 성능과 연비 효율 면에서 엔지니어링계의 놀라운 업적을 달성했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평가다. 여기에 알루미늄을 대거 적용한 픽업트럭 F-150을 통해 파워트레인 외적인 요소에서 연비를 높인 것으로 보아 앞으로 발전해 나갈 잠재성이 더 높다고 결론을 내렸다.

포보스는 “어쩌면 혜성처럼 나타난 제3의 업체가 포드와 도요타를 꺾고 1인자로 등극할 수 도 있는 일”이라며 “모든 업체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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