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지장 줄 정도의 비용절감 없앨 것”… 삼성전자 ‘허리띠 졸라매기’ 변화 조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일 03시 00분


최근 실적 악화로 임직원의 출장비를 줄이는 등 대대적인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던 삼성전자가 조만간 비용 절감 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일 “비용을 덜 써서 실적을 개선하자는 게 아니라 임직원들이 함께 위기의식을 공유하자는 비상경영의 취지가 임직원에게 잘못 전해졌다고 경영진이 의견을 모았다”며 “업무에 지장을 주는 지나친 비용 절감 정책은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큰 틀에서 비효율적이거나 낭비가 생기는 업무 방식은 바꾸겠지만 출장비를 줄이고 임원들의 장거리 비즈니스클래스 탑승을 금지하는 등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경비절감책은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업부문별로 추진 중인 허리띠 졸라매기 프로젝트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본사 스태프 조직은 올해까지 시한을 두고 항공 좌석 및 출장 경비를 조정하기로 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부품(DS) 부문은 올해 들어 실적이 꾸준히 좋았기 때문에 별도로 출장비 제한을 하지 않기로 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임원들만 출장비를 삭감하되 일반 직원들의 출장비는 그대로 유지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비상경영#실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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