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 악화로 임직원의 출장비를 줄이는 등 대대적인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던 삼성전자가 조만간 비용 절감 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일 “비용을 덜 써서 실적을 개선하자는 게 아니라 임직원들이 함께 위기의식을 공유하자는 비상경영의 취지가 임직원에게 잘못 전해졌다고 경영진이 의견을 모았다”며 “업무에 지장을 주는 지나친 비용 절감 정책은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큰 틀에서 비효율적이거나 낭비가 생기는 업무 방식은 바꾸겠지만 출장비를 줄이고 임원들의 장거리 비즈니스클래스 탑승을 금지하는 등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경비절감책은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업부문별로 추진 중인 허리띠 졸라매기 프로젝트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본사 스태프 조직은 올해까지 시한을 두고 항공 좌석 및 출장 경비를 조정하기로 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부품(DS) 부문은 올해 들어 실적이 꾸준히 좋았기 때문에 별도로 출장비 제한을 하지 않기로 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임원들만 출장비를 삭감하되 일반 직원들의 출장비는 그대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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