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노공업, 공원같은 환경 갖춘 ‘꿈의 직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3일 03시 00분


월드클래스 경쟁력 원천은 ‘사람’

이채윤 대표
이채윤 대표
부산 미음산단에 자리한 리노공업㈜(대표 이채윤 · www.leeno.co.kr)은 1978년에 설립된 PCB, 반도체IC 검사장비용 핵심 부품과 의료장비 부품인 초음파 프로브 제조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수입에 의존하던 PCB 검사용 프로브와 반도체 검사용 핀 및 소켓을 개발하여 국산화한 업계 선도기업이다.

자체 브랜드인 리노 핀(테스트 핀)과 테스트 소켓은 전자제품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제품으로 테스트 핀은 반도체와 인쇄회로기판, 2차 전지 등 전자부품의 전기적 불량 상태 여부를 체크하는 소모성 부품이며, 테스트 소켓은 테스트 핀을 모듈화한 제품이다.

초음파 프로브는 초음파 영상진단 장치에 장착돼 초음파의 발생 및 검출 기능을 수행하는 일체형 제품이다.

리노공업이 갖춘 강점은 엄격한 품질관리와 제품설계에서부터 정밀가공, 도금, 조립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내에서 제작하여 고객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01년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며 벤처 기업 대상을 비롯하여 ISO9001, 14001, 13485를 인증받았고 정부 프로젝트인 중소, 중견기업의 세계적 기업으로의 육성을 위한 ‘World Class 300’ 대상 기업에 선정되었으며, 3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제41회 상공의 날에는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회색 콘크리트 이미지로 각인돼 있던 공장에 녹색 자연을 입히고 ‘사람의 향기’를 녹여낸 리노공업의 제조현장은 전면이 유리로 처리돼 마치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같다. 공장 정원에는 직원들이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너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쾌적한 공장과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의 구내식당, 청결하고 아늑한 화장실, 직원들을 위한 전용 옥상주차장 등 ‘꿈의 직장’으로 선망 받는 우수한 근무 환경과 복지제도를 갖춘 리노공업은 탁월한 경영실적을 보이며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3%,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806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95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리노공업은 삼성전자, 독일 지멘스가 인정하는 세계 초일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과 24개국 100여 개 업체에 2만여 개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353명의 근로자가 모두 정직원이다.

어떻게 이 회사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했을까.

리노공업의 사훈은 ‘미리 미리’. 사전에 모든 것을 준비한다는 뜻이다. 이채윤 대표는 긍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모르면 물어보고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하며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도전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시도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실패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CEO는 조직의 미래경영을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인재를 발굴해야 한다”며 “트렌드를 읽어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더 높은 성장의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남보다 앞서서 미리 예측하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21세기의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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