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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통시장 매출 12년 만에 40조→20조 반토막…대형마트는?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09-05 14:27
2014년 9월 5일 14시 27분
입력
2014-09-05 14:26
2014년 9월 5일 14시 26분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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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매출 반토막'
정부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최근 12년 동안 3조5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으나, 오히려 이 기간 전국 전통시장의 매출은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한표 의원(새누리당)이 5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전국 전통시장 총매출은 40조1000억원(1438곳)이었으나, 2013년 20조7000억 원(1502곳)으로 48%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05년 32조7000억원에서 2006년 29조8000억원으로 30조원 밑으로 떨어졌고 이어 2008년 25조9000억원, 2010년 24조원, 2012년 21조1000억원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추락했다.
전통시장 한 곳당 평균 매출도 2001년 279억원에서 2013년 138억원으로 50.5% 하락했다.
반면, 대형마트 총매출은 2009년 33조2000억원에서 2013년 45조1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 때문에 정부의 전통시장 지원 3조5000억 원이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통시장 주차장, 진입로 등 시설 현대화에는 3조802억원을 투입했지만, 상인 교육 등 전통시장의 내실을 다지는 소프트웨어 혁신에는 3822억원이 지원되는 데 그쳤다.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은 2009년부터 지난 8월까지 1조7360억원이 발행됐으나, 회수율이 85%에 불과했다.
김한표 의원은 "정부가 2002년부터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섰으나 매출은 반 토막으로 떨어졌다.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의 문제점을 시급히 진단해 시장 상인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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