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中企 제품, 中알리바바 통해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6일 03시 00분


정부, 中내수시장 진출 지원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Tmall)’ 등 중국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2015년에 세계 2위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중국의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5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중국 교역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상품 해외판매 전문 온라인 쇼핑몰 ‘케이몰(Kmall)24’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을 연계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무역협회의 케이몰24 홈페이지에 상품을 올리면 중국의 티몰에도 자동으로 등록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 중국 쑤닝(蘇寧)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한국관’을 설치해 국내기업들의 상품을 판매하고 유통업체인 데니스그룹이 중국 각지에서 운영하는 대형마트 22곳에 올 11월까지 한국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영화 게임 의료 등 서비스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내놨다. 2000억 원 규모의 한중 글로벌 합작펀드를 만들어 국내 문화 콘텐츠의 중국 판매를 지원하고, 의료 관련 중국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기업과 연결시키는 등 정부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 지원을 통해 지난해 47억 달러에 불과한 중국에 대한 소비재 수출 규모를 2020년에 17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경환 부총리는 “중국 소비시장은 2015년 세계 2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은 가공무역에 비해 소비재, 서비스 수출이 미미하다”며 “유통 물류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해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중소기업#알리바바#내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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