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때문에… 현대百그룹, 위니아만도 인수 철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6일 03시 00분


현대백화점그룹이 위니아만도 인수를 포기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5일 “양해각서(MOU)에서 정한 배타적 협상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위니아만도 측에 인수철회 의사를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인수합병(M&A)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고, 서로 기업문화가 달라 향후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인수 철회 이유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7일 인수를 결정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위니아만도 노조의 무리한 요구와 관련해 고심하다 끝내 포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위니아만도 노조는 지난달 말 현대백화점그룹에 공문을 보내 △우리사주조합에 지분 5% 무상 출연 △회사 조직 2년간 유지 보장 및 구조조정 불가 △금속노조와 단체교섭 진행 등의 요구를 전달하고 “수용 거부 시 전국 금속노조원과 투쟁에 나서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위니아만도#현대백화점#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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