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보다 늙은 후배”…‘늦깎이 신입’ 마지노선 몇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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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11일 16시 48분


사진제공=알바천국
사진제공=알바천국
취업난으로 신입사원의 입사 연령이 늦어지는 추세다. 국외연수나 대학원 진학 등으로 '스펙'을 쌓거나 졸업을 미루고 있어서다. 서른을 넘긴 '늦깎이 신입'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신입으로 입사 가능한 마지노선은 몇 살일까? 11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입직이 가능한 평균 나이는 30세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28~29세(20.7%)'가 신입으로 입사 가능한 나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30세(19.2%), 26~27세(16.6%), 36세 이상(12.9%), 31~32세(9.7%), 25세(9.4%), 35세(6.0%), 33~34세(5.5%) 순이었다.

늦깎이 신입에 대한 이미지에선 '나이 때문에 일을 더 책임감 있게 잘할 것(48.2%)'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이어 '일반신입이나 별반 다르지 않을 것(26.5%)', '나이는 많고 경험은 부족해 적응하기 힘들 것(15.3%)', '취업재수생이니 다른 일에 대한 미련이 많을 것(6.2%)',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클 것(3.8%)' 순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배보다 늙은 후배가 입사하는 일도 벌어진다.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신입사원이 후배로 들어온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65.3%가 '개의치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로는 '능력과 태도로만 평가하고 싶다(69.7%)', '너무 어린 신입보다 더 일하기 좋을 것 같다(20.4%)', '내가 더 지위가 높으므로 상관없다(9.9%)' 등이 꼽혔다.

반대로 '의식된다(34.7%)'고 대답한 경우, '왠지 일을 시키기 어려워서(49.3%)'라는 이유가 주요했다. 뒤이어 '나는 괜찮지만 신입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30.7%)',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질 것 같아서(11.2%)', '나를 무시할 것 같아서(8.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알바천국이 만 20세 이상 구직자 2121명을 대상으로 '구직 연령의식'을 주제로 실시한 것이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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