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수입차도 독일차가 최고 인기

등록매물 47% 차지… 일본차는 28% 그쳐

최근 수입 신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강세와 일본차의 퇴조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런 기류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가 올해 1∼7월 자사의 수입차 등록대수를 분석한 결과 최근 4개년(2011∼2014년) 연식의 차 중에서 독일차의 비중이 4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차 33.3%, 일본차는 27.7% 순이었다. 중고차 시장에 최신 등록 매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거래가 활발하고 소비자가 많이 찾는다는 의미다.

독일차는 최근 연식의 차가, 일본차는 오래된 연식의 차가 많이 등록됐다. 독일차는 2011년식(17.3%)이 가장 많았고 2012년식(15.2%), 2010년식(13.2%) 순으로 많이 등록됐다. 반면 일본차는 2008년식(15.0%), 2007년식(13.7%), 2010년식(12.9%) 순이었다. 미국차는 2010년식과 2011년식, 2012년식이 많았다. 일본차 5대 브랜드(렉서스 인피니티 혼다 도요타 닛산)의 경우 연식과 상관없이 등록대수로만 보면 미국 5대 브랜드보다 많았지만 최근 4개년 연식만 따지면 미국보다 적었다.

이에 대해 SK엔카닷컴 박홍규 사업총괄본부장은 “디젤차 열풍이 점점 거세지면서 독일차의 인기가 올라간 것이 중고차 시장에도 반영된 것”이라며 “공급과 수요가 활발한 독일차는 비교적 최근 연식의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 많이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