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의 세탁기를 일부러 파손한 혐의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을 사법당국에 수사 의뢰했다.
앞서 LG전자 임직원들은 지난 3일 베를린 소재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서 삼성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를 파손시켰다가 변상조치를 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다른 매장의 제품을 점검하던 중 자툰 슈티글리츠 매장의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 3대가 동일한 형태로 손괴된
사실을 발견, 이를 현지경찰에 신고했다.
삼성전자가 슈티글리츠 매장 CCTV를 확인한 결과 양복 차림의 동양인 남자 여러 명이 제품을 살펴보다가 그 중 한 명이 세탁기를 파손시키고 현장을 떠나는 장면을 확인했고, 그가 LG전자 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이
에 대해 LG전자는 "특정 회사의 제품을 파손해 그 제품 이미지를 실추시킬 의도가 있었다면 굳이 당사 임직원이 직접 그런 행위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당사 임직원들이 해당 매장을 방문해 여러 제품을 살펴 본 사실이 있으나 해외 출장 시 경쟁사
제품과 사용환경을 살펴보는 것은 어느 업체든 통상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또 "여러 회사 제품을
똑같이 살펴보고 나왔으나, 해당 매장측에서는 당사 임직원 방문 후 지금까지 당사에 어떠한 요구도 없었다"며"이번 일이 글로벌
세탁기 1위 업체인 당사에 대한 흠집 내기가 아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과 지속적인 품질향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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