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 노트4를, 애플이 아이폰6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으면서 이른바 ‘스마트폰 대전(大戰)’이 본격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 시간) “스마트폰은 그 회사에 대해 많은 걸 얘기해 준다”며 ‘기업 성격(Corporate Personality)’도 스마트폰과 함께 시험받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우선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아이폰6는 잡스가 싫어하던 큰 화면을 채택했고 고객 중심의 개방성도 강화됐다고 했다. 잡스의 ‘유훈’에서 벗어난 현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으로 회사의 특성이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삼성전자다. NYT는 “삼성은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빠른 추종자’(a fast follower)로 알려져 있으나 이 표현에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조롱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NYT는 “삼성을 이끄는 건 ‘무엇이든 시도해 본다’는 끈질긴 실험정신”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갤럭시 노트는 ‘전화(phone)와 태블릿PC’가 결합한 ‘패블릿(phablet)’이란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면서 애플을 가장 위협하고 있다. NYT는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도 패블릿의 인기에 영향 받은 면이 있다. 그렇다면 지금 누가 ‘빠른 추종자’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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