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이카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에 수입차 셀렉샵을 열고 국내 수입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영탁 대표가 밝힌 비마이카의 영업 방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소비자가 비마이카 매장에서 차량을 비교한 뒤 최종 선택을 하면 전국의 모든 수입차 딜러의 조건을 확인해 가장 저렴하게 차량을 구입해준다. 또한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리스 및 렌탈과도 연계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늘린다는 것이다. 만약 국내에 없거나 주문이 밀려있는 모델이라면 직접 병행 수입도 한다.
조영탁 대표는 “비마이카를 통하면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을 최소 200만 원 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수입차 가격의 거품을 없애고 왜곡된 시장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영탁 대표와의 주요 일문일답.
-국내 수입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은데. “그렇다.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은 지금까지 고객중심이 아니라 상품중심, 판매회사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몇몇 수입사와 대형 딜러들이 가격과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고객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외국보다 차량가격이 비싸고 수리 시 부품 및 공임도 몇 배나 더 줘야한다.” -비마이카를 통해 차를 구입하면 애프터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는가. “애프터서비스는 일반 딜러매장에서 구입한 것과 동등하게 어디서나 받을 수 있다. 병행 수입차는 비마이카에서 자체 쿠폰북을 발행하고 연계된 A/S센터를 통해 수리할 수 있다.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현재보다 더 저렴하게 차를 수리할 수 있을 것이다.”
-영업조직은 어떻게 꾸려졌나. “기존 직원 30명에 수입차 회사에서 옮겨온 10명이 추가돼 40명으로 조직이 만들어졌다. 이들이 전국에서 영업을 할 것이다.”
-병행 수입된 차가 있나. “지금 S클래스 20대가 미국에서 배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 현재 일반 매장을 통해 S클래스를 주문하면 계약에서 인도까지 1년이 넘게 걸린다. 그러나 비마이카를 통하면 약 1개월이면 된다. 앞으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벤츠 스프린터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병행 수입이 유리한 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 하지만 병행 수입을 해서 어느 정도 이익을 얻으려면 차 값이 최소 1억 원은 넘어야 한다. 그런 차들은 현재 국내 가격보다 10~15%가량 싸게 살 수 있다. 이보다 싼 차는 현재의 수입 구조에서 비용과 세금 등을 제하면 크게 이익이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 몇 백만 원 이익을 보려고 병행 수입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
-만약 비마이카가 성공한다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어떻게 바뀌는가. “수입차의 하이마트가 생길 것이다. 모든 수입차를 한 곳에 모아놓고 품질과 성능을 직접 비교한 뒤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수입차를 싸게 사고 싸게 고칠 수 있을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