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암웨이 본사에서 조양희 한국암웨이 전무(오른쪽)와 폴 시라 글로벌 암웨이 이사가 중소기업과 협력해 개발한 대표 제품들을 들어 보였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은 중소기업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연구개발(R&D) 방식입니다. 우리보다는 중소기업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분배하고, 우리가 가진 해외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거든요.”
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섬유센터 내 한국암웨이 본사에서 만난 조양희 한국암웨이 전무(연구개발부문)와 폴 시라 글로벌 암웨이 이사(아시아뷰티이노베이션센터)는 한국암웨이가 벌이고 있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이렇게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번 행사에서 각각 총괄 책임자와 뷰티 분야 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은 한국암웨이가 화장품 원천 기술과 반제품 제조 기술을 가진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미용과 건강식품 관련 제조·생산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1차 참가 신청(기술 제안은 수시로 가능)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 “암웨이와 중소기업, 사회가 모두 이득을 보는 ‘윈-윈-윈’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은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상품으로 만드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암웨이는 이 활동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국내 산업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직접적 수익과 더불어,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조 전무는 “건강식 시장의 경우 나라별 규정이 복잡해 수출이 쉽지 않다”며 “중소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 배분 방식도 비교적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시라 이사는 “개발 초기 계약금 지급이나 러닝 개런티(수익금 배분) 등 다양한 방법을 암웨이와 중소기업이 논의해 수익 분배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암웨이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의 전신 격인 ‘암웨이 신기술·원료 글로벌 사업화 프로젝트’(2010∼2013년)를 통해 이미 여러 가지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바 있다. 기기를 차갑게 또는 뜨겁게 만들어 피부 마사지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핫 콜드 디바이스’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국내 한 중소기업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올해 1월 국내에 시판된 이 제품은 일본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조 전무는 “이달 초 판매가 시작되자 주문 시스템이 두 번이나 마비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부터 암웨이와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의 매출액 총합은 175억 원에 이른다.
두 사람은 지난달 열린 기술설명회의 분위기도 전했다. 기술설명회는 한국암웨이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었다. 조 전무는 “아모레퍼시픽과 셀트리온 등 주요 업체의 관계자들이 우리의 사업 방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제약 업체와 대학 교수들도 찾아오는 등 분위기가 뜨거웠다”고 전했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www.amwaysupplier.co.kr)에서 할 수 있다. 02-3468-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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