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명동’보다 비싼 값에 한전부지 인수… 절박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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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18일 17시 43분


한전부지 (출처= 동아일보DB)
한전부지 (출처= 동아일보DB)
18일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이 10조 5500억 원의 입찰액을 제출해 삼성동 한전부지의 주인공으로 올랐다. 재계의 예상을 뒤엎은 이같은 금액에 대해 시장에선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우려의 반응이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쯤 “이날 오전 10시에 캠코(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입찰정보를 전달받고 입찰보증금 납부 여부 등 적격여부를 심사했다”면서 “현대자동차 그룹이 낙찰됐다”고 삼성동 한전부지 인수대상자 선정 결과를 밝혔다.

현대차가 제출한 입찰액은 10조 5500억 원이다. 이는 한전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부지감정가격 3조 3346억원의 3배, 작년 말 공시지가(1조 4837억 원)의 7배에 달한다.

평당(3.3㎡) 환산액은 무려 4억 3800만 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싸다고 평가된 서울 명동의 중심 상권의 땅값도 평당(3.3㎡) 1억~ 1억 5000만 원 선이며 강남역 주변의 토지 가액도 1억 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삼성동 한전부지가 강남 노른자위 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무리한 베팅’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한전부지 입찰 경쟁을 펼친 삼성전자는 현대차그룹보다 적은 5조원 대 초반을 입찰가를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삼성전자보다 2배가 넘는 입찰가를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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