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 “중소기업 지원 의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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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 씨(28)는 호주에 있는 대학을 다니다 2년 전 국내에 들어왔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던 그는 수십 군데 대기업에 입사 지원을 했지만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결국 그는 빨리 취업하고 싶은 마음에 리조트 관련 중소업체에 최근 입사했다. 이화여대 사회과학대를 졸업한 이모 씨(25·여)도 올 하반기에 중소기업 입사를 준비 중이다. 2012년에 학교를 졸업한 이 씨는 지난해 대기업 위주로 입사 지원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마음이 조급해진 그는 얼마 전부터 중소기업에 이력서를 내고 있다. 마침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인 중소기업 A사에 입사한 학교 동기의 추천도 있었다.

신입 구직자 10명 중 7명은 하반기 취업 성공을 위해 중소기업에 입사 지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428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중소기업 입사 지원을 했거나 할 생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0.1%가 ‘있다’고 답했다. 대기업의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지방 대학 출신뿐만 아니라 서울이나 해외에 있는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도 취업의 눈높이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해외에서 대학을 나온 지원자 중 절반 이상(55.6%)이 중소기업 지원 의향이 있었다.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이유로는 ‘취업 성공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가 36.7%로 제일 많았으며 ‘빨리 취업하는 것이 중요해서’가 그 다음(36%)으로 많았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구직자#중소기업 지원#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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