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들 수익성 악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4일 03시 00분


상반기(1∼6월) 주요 건설사의 경영실적이 작년보다 악화되면서 올해 건설업계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올해 상반기 126개 상장 건설사의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이들 업체는 909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조503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2조818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534억 원으로 62.6%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포인트 줄었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이자보상비율도 63%로 떨어졌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손익 대비 이자비용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를 넘으면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능력이 된다는 뜻이고, 밑돌면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국내 상장건설사의 이자보상비율은 2010년 상반기까지 330.4%에 달했지만 이후 계속 하락해 지난해에는 102.0%까지 떨어졌고, 올 들어 100% 미만으로 곤두박질쳤다.

건설협회는 전체 조사 기업의 45.2%인 57개사가 당기순손실을 낸 것은 개별 기업이 부실경영을 한 것이 아니라 건설업의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한 탓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건설업#건설사 수익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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