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아트 접목한 곡면TV, 유럽인 감성 사로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4일 03시 00분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와 협업
삼성전자 ‘커브의 기원’ 獨전시장… “인상적인 家電예술” 관람객들 감탄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2014’에 삼성전자가 선보인 디지털 예술인 ‘커브의 기원’ 앞에서 이 작품을 창작한 세계적 디지털 아티스트 미겔 슈발리에 씨(왼쪽에서 세 번째)가 전시 관계자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2014’에 삼성전자가 선보인 디지털 예술인 ‘커브의 기원’ 앞에서 이 작품을 창작한 세계적 디지털 아티스트 미겔 슈발리에 씨(왼쪽에서 세 번째)가 전시 관계자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가전박람회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무척 인상 깊어요. 디지털 예술의 아름다움과 커브드 UHD(초고화질) TV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5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IFA) 2014’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디지털 예술인 ‘커브의 기원(Origin of the Curve)’을 둘러본 관람객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보인 반응이다.

올해 가전전시회에서는 참가 기업들이 깜짝 놀랄 제품을 경쟁적으로 공개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협업을 통한 ‘예술 마케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커브드(곡면) TV의 아름다운 힘’을 주제로 전시장 내부를 감성적으로 장식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커브의 기원’은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디지털 아티스트인 미겔 슈발리에 씨와 협업해 마련한 디지털 예술. 삼성 커브드 UHD TV 26대로 8개의 곡선형 구조물을 제작한 이 작품의 TV 화면에서는 슈발리에 씨가 삼성 커브드 UHD TV의 곡선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나선형 패턴들이 웅장한 음악과 함께 물결치듯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특히 관람객들이 TV 화면 앞에서 움직이면 디지털 물결 영상이 사람들이 이동하는 방향으로 반응하는 ‘상호작용 아트’가 호평을 받았다. 관람객과 디지털 예술이 서로 유기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체험형 전시’인 이 작품은 슈발리에 씨의 독창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회 기간 내내 ‘커브의 기원’ 주변에는 작품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뤄 인기를 실감케 했다.

멕시코 출신의 프랑스 미디어 아티스트인 슈발리에 씨는 고 백남준 등 1세대 비디오 아티스트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2세대 디지털 아티스트다.

슈발리에 씨는 “삼성 커브드 UHD TV의 유려한 곡선 스크린과 형형색색의 디지털 컬러를 선명하게 재현해 내는 초고화질에 큰 감흥을 받았다”며 “삼성 커브드 UHD TV는 디지털 아트를 표현하는 최첨단 캔버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IFA를 계기로 기술력만 직접 전달하던 기존 마케팅 전략이 기술력에 감성을 담아 소비자의 이익을 전달하는 방향으로 차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와 가전제품의 감성 소통이 향후 마케팅의 중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윤정 상무는 “앞으로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감성을 전달하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최고의 기술력이 어떻게 감성으로 승화할 수 있는지를 더 창의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디지털 아트#곡면TV#삼성전자#커브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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