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최대 물량이 쏟아지는 가을 분양 시장에서 2000채 이상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속속 선보여지고 있다.
‘미니 신도시급’ 단지로 불리는 대단지 아파트들은 주변 지역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랜드마크 단지들은 부동산 상승기에는 먼저 매매가가 오르고 하락기에도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단지 주변의 교통망 및 각종 상업, 문화,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라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공급되는 2000채 이상 아파트 단지는 전국적으로 총 9곳이다.
세종시 내에서 교통, 상업, 교육의 중심지로 꼽히는 2-2생활권 P3구역에서는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총 3171채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10월 분양에 나서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20m²로 구성돼 있으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4m² 이하 중소형 비율이 74%를 차지한다. 단지 내에 중학교가 있고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한 편이다.
경기 수원시에서는 현대건설이 10월 영통구 망포동 46-3 일대에 ‘힐스테이트 영통’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9층, 21개 동에 걸쳐 전용면적 62∼107m², 총 2140채로 조성된다. 올 하반기 수원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중 최대 규모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롯데건설은 10월 부산 남구 대연2구역을 재개발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5층, 총 30개 동에 걸쳐 전용면적 59∼121m², 총 3149채로 구성된다. 이 중 1866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GS건설은 11월 서울 종로구 교남동 62-1 돈의문뉴타운1구역에서 전용면적 33∼138m², 2533채로 조성되는 ‘경희궁 자이’를 분양한다. 이 중 1093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한라는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서 6700여 채 규모의 대단지인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1차로 전용면적 70∼110m², 2701채를 분양한다. 동문건설은 12월 경기 평택시 칠원동에 전용면적 59∼84m²로 이루어진 ‘평택 동문굿모닝힐’ 3867채를 공급한다. 단지 내에 초중교와 공원, 상업시설, 관공서 등을 모두 갖춘 자족주거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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