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마리나베이 6곳 조성… 1800억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5일 03시 00분


배후단지, 기업에 분양해 투자 유도… 1조 1626억 들여 항만 인프라 정비

한국형 ‘마리나베이’를 조성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2019년까지 재정 1800억 원을 투입하는 한편 민간자본 1934억 원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2017년까지 항만 인프라 정비에 재정 1조1626억 원을 투입한다. 해수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해양수산 경제활성화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 수습에 전념하던 해수부가 사고 이후 내놓은 첫 해양산업 활성화 종합대책이다.

해수부는 세계적인 항만 복합리조트가 들어선 싱가포르 마리나베이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마리나항만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리나항만이란 스포츠용 요트 모터보트 등을 정박할 수 있는 항만이다.

해수부는 2019년까지 예산 1800억 원을 투입하고 민간자본 1934억 원을 유치해 인천 덕적도, 전북 군산시 고군산도, 전남 여수시 엑스포 부지, 경남 창원시 명동, 울산 울주군 진하, 경북 울진군 후포 등 6개 지역에 마리나항만을 조성할 예정이다. 마리나항만의 활성화를 위해 마리나 선박 대여업을 신설하고 항만 내 주거시설 건립도 허용할 방침이다.

해양산업 관련 규제도 대거 완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항만배후단지의 부지는 정부가 민간에 임대해줬지만 앞으로는 입주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민간에 분양할 수 있게 된다.

해수부는 이처럼 해양·항만지역의 인프라를 정비하는 데 재정을 대폭 투입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전국의 항만 방파제 정비 및 준설에 9067억 원, 동해항 3단계 확장에 1470억 원 등 총 1조1626억 원을 들일 예정이다. 해수부는 2020년까지 총 20조2643억 원(현재까지 유치된 1조2226억 원 포함)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인프라 정비에 투입할 계획이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마리나베이#해수부#복합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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