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 보안업체인 에스원이 ‘위험물질 운송차량 관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4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2012년 11월 개발한 종합차량 운행관제 서비스인 ‘UVIS’와 가상이동통신망(MVNO)을 활용한 위험물질 운송차량 관리 시스템을 석유화학과 운송 업계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위험물질 운송차량 관리 시스템은 유독화학 물질과 고압가스 등을 운송하는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는 도로를 비롯해 △출발과 도착 시간 △속도 △사고 여부 △경로이탈 여부 등을 종합관리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화학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과 6월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발의한 위험물 운송차량의 안전운송 관리 규정을 담은 ‘물류정책기본법 개정안’ 등으로 관련 차량의 모니터링이 강화되면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유독화학 물질과 고압가스 운송차량 각각 4000대와 2000대를 중심으로 국내에만 9만여 대의 위험물질 운송차량이 있다”며 “최근 발생했던 각종 안전사고를 계기로 기업들의 위험물질 운송차량에 대한 관리 인식도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특수보호구역’인 상수원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같은 지역을 지나갈 때 관리자에게 위험 신호를 자동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클 수 있는 지역을 통과할 땐 차량 운전자는 물론이고 시스템 관리자까지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하려는 조치다.
관련 업계에서는 통신망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동통신사들도 위험물질 운송차량 관리 시장에 앞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이미 차량 위치와 시간 같은 운행기록을 파악해 저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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