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 네로황제의 금화와 1억5000만 원 가치의 대한제국 금화 등 귀한 화폐를 수집할 수 있는 역대 최대 화폐 경매가 열린다. 화폐 유통업체인 풍산 화동양행은 27일 서울 충정로 풍산빌딩 지하1층 대강당에서 화폐 경매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희귀화폐 총 800점이 출품됐으며 그 평가액은 18억여 원에 이른다. 조선화폐 111점, 근대주화 114점, 기념주화 55점 등이 경매에 나왔다.
'태극휘장 시주화(시범적으로 찍은 화폐)' 11종이 선보이며 이 중 2문(화폐 단위), 5문 주화는 이번 화동 경매에 처음 소개됐다. 태극휘장 시주화는 고종22년인 1884년 경성전환국을 세우고 서양식 화폐를 처음 만들기 시작할 때 시범적으로 나온 주화라 희귀한 화폐로 꼽힌다. 한국 최초의 금화인 대한제국 금화 3종도 이번 경매에 나왔다. 이 중 20원 금화는 평가액이 1억5000만 원에 이른다. 화동양행 관계자는 "고종이 금본위제 추세에 맞춰 금화를 발행했지만 일본의 방해로 시장에 나오지도 못하고 자취를 감췄다"며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화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로마제국 네로황제의 금화와 중국이 1995년 내놓은 삼국지연의 기념주화인 500위안 금화도 나와 수집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화동양행 관계자는 "최근 역사적 의미와 환금성을 갖춘 희귀화폐 거래 시장이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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