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합동호회 “임금손실 눈덩이…파업장기화는 공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6일 14시 00분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협상이 길어지자 지도부의 강경한 협상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임금손실이 커지자 조합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동호회 단체인 연합동호회는 26일 대자보를 내고 "파업 장기화는 공멸을 초래할 뿐"이라며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임금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동호회는 취미·봉사·종교활동 등을 하는 울산공장 67개 동호회의 조직으로 1만5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연합동호회는 이날 구내식당 게시판에 부착한 대자보에서 "교섭이 시작된 지 어느덧 100일을 훌쩍 넘겼고 사상 유례 없는 교섭중단 사태까지 초래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며 "연합동호회 회원 일동은 노사 모두에 성실한 교섭 재개를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동호회는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임금손실은 누구의 책임이며, 더욱더 커지는 우리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누가 안아야 하냐"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노사 공멸만 자초하게 된다. 이제는 좀 더 성숙한 교섭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차는 올해 20여 차례 교섭에도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문제 등을 놓고 노사 간 견해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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