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또 생겼어?…50대 사장님 1년새 11%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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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26일 16시 00분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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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이후인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후 창업을 많이 하면서 지난해 사업체 수가 2012년보다 8만 개가량 증가했다. 대부분의 창업이 이미 포화상태인 치킨집 같은 음식점업이나 도소매업에 집중돼 있어 금방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통계청이 내놓은 '전국 사업체 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367만9000개로 2012년 말보다 7만6000개(2.1%) 늘었다. 사업체에 근무하는 종업원 수는 2012년 1857만 명에서 2013년 1909만 명으로 52만 명 많아졌다.

작년 말 기준 도소매 기업 사장들의 연령대별 증가현황을 보면 1년 전에 비해 50대가 11.4% 늘어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60대 이상이 4.4%, 40대가 1.0% 늘었다. 반면 30대 사장은 18.1% 줄었고 20대 사장은 9.9% 감소했다.

이처럼 50대 사장이 1년 만에 크게 늘어난 결과 전체 사업체 가운데 50대가 대표로 있는 사업체의 비중은 작년 말 현재 38%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의 사업체 수 증가율이 2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조업(16.9%), 숙박·음식점업(16.3%) 등의 순이었다.

오삼규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베이비부머가 은퇴 후 창업에 나서면서 진입 장벽이 낮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사업체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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