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K-디자인’ 전시회 24곳 참가… 7곳은 1人업체
10월부터 ‘알리바바’에서 판매
27일 중국 베이징 ‘798 예술구’에서 열린 한국 중소 디자인 전문업체 전시회를 찾은 한 여성이 광주디자인센터가 출품한 제품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한국의 디자인, 중국 문을 두드리다.’
중국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 구 ‘798 예술구’에서는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으로 ‘K-DESIGN 2014’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24개 업체 중 7개는 ‘1인 업체’이고 전시업체의 평균 종업원 수도 3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창업 10년 미만의 신생 업체인 것도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는 디자인 전문업체 중 창의성이 뛰어나고 중국 시장에 파고들 ‘시장 적합성’이 있다고 판단된 업체들이 참가했다. 1인 혹은 소규모 인원의 회사여서 제품들은 생활 주변에서 사용되는 것이지만 그 디자인과 기능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것들이 많았다는 것이 27일 전시장에서 만난 관람객들의 반응이다.
1인 기업 ‘토요요’는 찻잔에 우릴 차를 담은 앙증맞은 원숭이 ‘차후(茶후)’가 찻잔 주변에 매달려 있다. ‘아이2엠(I2M)’의 가습기는 꽃 모양의 각종 색깔의 종이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습기를 주위로 발산시키는 기능과 디자인이 조화된 제품이다.
‘퍼니 피시(FunnyFish)’의 병따개는 ‘꽃’과 ‘별’ 같은 한글 글자를 스테인리스로 제작한 것으로 7월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에게 선물한 제품이다. 전시회 참가 제품들은 10월 1일부터 세계최대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알리바바의 ‘티몰’의 ‘디자인 모어’ 코너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홍민석 진흥원 중국사무소 소장은 “한국 디자인 제품의 경쟁력이 입증되면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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