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5주년 맞은 LH “건실공기업 도약 원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일 03시 00분


“지난 5년이 ‘생존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50년은 ‘성장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전 직원이 희생을 감내한 결과, 올해는 금융부채 축소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사진)은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돌마로 LH 본사에서 출범 5주년 기념식을 갖고 임직원들에게 “‘부실 공기업’에서 ‘건실 공기업’으로 약진할 수 있게 계속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주택공사가 통합해 LH로 공식 출범한 2009년 10월 1일 당시 부채비율은 524%였다. 하루 이자만 100억여 원이었다. 출범 이후 해마다 금융부채가 7조5000억 원씩 불어나면서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자 ‘부실 공기업’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LH는 그동안 사업 구조조정과 보유자산 판매, 민관 공동 개발제도 도입, 원가 절감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지난해 6월 이 사장이 취임한 이후 지역본부장과 경영계약을 체결하는 판매목표관리제를 도입하고 사업 다각화에 힘쓰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금융부채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올 들어 통합공사 출범 후 처음으로 금융부채 규모가 줄기 시작했다.

올 6월 말 현재 금융부채는 100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5조7000억 원)보다 5조 원 감소했다. LH는 최근 토지 판매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 부채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LH#이재영#한국토지주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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