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디지털-모바일 통해 패션시장 선도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일 03시 00분


고객 참여 이색 패션쇼 개최

올 가을-겨울 유행할 옷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GS강서N타워에서 열린 ‘GS샵 2014 윈터컬렉션-리듬 오브 더 스타일’ 행사에서 모델들이 올가을 겨울 유행할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델 옆 전광판에는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한 결과가 업데이트됐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올 가을-겨울 유행할 옷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GS강서N타워에서 열린 ‘GS샵 2014 윈터컬렉션-리듬 오브 더 스타일’ 행사에서 모델들이 올가을 겨울 유행할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델 옆 전광판에는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한 결과가 업데이트됐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디지털과 모바일 기술이 대한민국 패션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입니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GS강서N타워 1층에 마련된 패션쇼 ‘2014 윈터컬렉션’ 현장. 허태수 GS샵 사장(사진)의 목소리가 장내로 흘러나왔지만 정작 허 사장은 객석에 앉아 있을 뿐 무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가로 세로 3m 규모의 거대한 화면(디지털 미디어 큐브) 속의 허 사장이 말을 시작했다. 화면 속의 그는 “디지털과 모바일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의 가치를 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GS샵의 윈터컬렉션은 올가을 겨울 패션 트렌드를 선보이면서 홈쇼핑업계의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자리로 자리잡아 왔다. 올해의 화두는 ‘디지털과 모바일’이다. 허 사장이 디지털 큐브를 통해 관객과 만난 것도 디지털 트렌드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올해 윈터컬렉션에는 ‘리듬 오브 더 스타일’을 주제로 손정완, 앤디앤뎁, 김서룡 등 국내 인기 디자이너와의 협업 브랜드뿐만 아니라 모르간 브리엘 질리오띠 W베일 핀에스커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해 가을 겨울 의상을 선보였다. 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직접 공수해온 패션 상품과 모바일·인터넷 전용 패션 브랜드도 무대에 올랐다.

GS샵은 행사장에 패션과 디지털의 만남을 상징하는 3개의 대형 디지털 미디어 큐브를 설치했다. 모델의 런웨이 모습이 큐브 속 영상과 실제 무대에서 동시에 펼쳐져 현실과 가상세계를 오가는 듯한 퍼포먼스가 연출됐다. 실시간으로 GS샵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 윈터컬렉션에 출품된 의상 사진을 올려 고객들이 직접 최고의 스타일을 선정하는 투표를 진행한 것도 이목을 끌었다. 고객들의 투표 결과는 패션쇼 행사장 안내판에 게시돼 디자이너가 소비자들의 반응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GS샵이 이처럼 디지털 및 모바일 기술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모바일 쇼핑의 급성장이 있다. 1994년 12월 홈쇼핑 방송이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 스무 살을 맞은 홈쇼핑산업은 현재 PC를 넘어 모바일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실제로 GS샵의 올해 상반기(1∼6월) 모바일 판매액 비중은 전체 판매액의 17.5%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8.6%에 그쳤었다. 올 5월에는 모바일 판매액이 PC 기반의 인터넷 쇼핑을 추월했다. 이에 따라 GS샵은 올 초 6000억 원이던 올해 모바일 판매액 목표를 8000억 원으로 올려 잡았다.

GS샵 관계자는 “모바일, 인터넷 고객에게 특화한 전용 브랜드를 만들고, 빅데이터로 고객 분석 역량을 강화해 모바일 시대의 패션 선두주자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GS샵#디지털#모바일#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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