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현 대표이사대기업에 편중된 경제 구조를 개선하고 독일과 같이 작지만 강한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신만의 특화된 경쟁력으로 ‘의료강국’의 명성을 잇는 강소기업이 있다. 바로 스텐트(stent) 전문 업체 ㈜엠아이텍(대표이사 한종현 www·mitech.co.kr)이다.
스텐트란 혈관 혹은 소화기 안에 삽입하는 금속 그물망이다. 막힌 식도나 담도 등을 소통시키기 위해 몸속에 넣어주는 원통형으로 된 작은 금속제품이다. 엠아이텍이 만드는 제품은 식도 담도 십이지장 소장 대장 등 소화기 계통에 들어가는 비혈관 스텐트다. 원통 지름이 수 mm에서 수십 m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수명이 점점 길어지면서 스텐트 수요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도 7000억 원 대에 이르는 수출 유망 품목이다.
엠아이텍의 스텐트 역사는 곧 한국의 스텐트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동아에스티 자회사로 인수합병되면서 새롭게 출범했다. 업계에서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인지도와 엠아이텍의 기술력이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엠아이텍은 소화기계 시술에 사용되는 스텐트를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50여 개국에 수출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약 99억 원. 이 가운데 약 85억 원의 매출을 수출로 거둬들였다. 올해 매출 목표는 110억 원이다.
한종현 대표는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스텐트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차별화된 신제품을 개발해 세계적인 선두 의료기 업체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며 “61건의 국내외 특허를 기반으로 비혈관계에 이어 고도의 기술적 안정성이 요구되는 뇌혈관 및 혈관 분야의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 출신인 한 대표는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회장을 경영 멘토로 삼아 글로벌 의료기 회사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
한편 엠아이텍은 부단한 연구개발(R&D) 투자로 또 하나의 혁신적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12월 특허기술 3개가 들어간 휴대용 저주파물리치료기 ‘하나로케어’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저주파 전기 자극을 통한 근육통 완화와 근 위축 증상을 개선해 주는 체외전자의료기기다. 운동선수와 젊은층, 특히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을 겨냥해 신제품과 휴대전화의 연동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또 플라스마와 고강도집속형초음파(HIFU)를 이용한 의료기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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