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미만인 기간도 23개월째 이어졌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올랐다. 올 들어 상승폭이 둔화되던 소비자물가는 5, 6월 1.7%로 상승폭을 늘렸다가 7월부터 다시 둔화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2.5∼3.5%)에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았던 이유는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휘발유, 등유 등 석유류 제품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휴가철이 끝나면서 국제항공료, 숙박료 등 여행 요금과 관련된 개인서비스 가격이 내려간 것도 배경이 됐다. 지난달은 38년 만에 가장 빨리 맞은 추석이 들어 있었지만 태풍 등 기상이변이 없어 농산물의 가격 상승폭도 크지 않았다.
물가 변동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하고 장기적인 물가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근원물가는 지난달에 작년 같은 달보다 1.9% 상승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1%대로 후퇴한 것은 2월(1.7%) 이후 7개월 만이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떨어졌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2개 품목으로 이뤄진 생활물가지수도 작년 동월 대비 0.6%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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