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요우커’의 해외 쇼핑 열정은 중국 당국도 걱정할 정도로 뜨겁다. 이런 요우커들이 한국을 찾아와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무엇일까.
물량만 따졌을 때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쇼핑 품목 1위는 전기밥솥이다. 그것도 C사 전자밥솥에 대한 선호도가 절대적이다. 이성철 롯데면세점 제주지사장은 “밥맛이 좋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여자 목소리 안내가 중국에선 볼 수 없는 기능이라 인기가 높다”며 “올 때마다 거의 싹쓸이를 해 물량이 부족할 지경”이라고 소개했다. 이 지사장은 “중국선 한국 전기밥솥, 이영애가 모델을 맡은 액즙기, 로봇청소기 등이 있어야 중산층으로 인정 받는다”고 덧붙였다.
전기밥솥에 이어 화장품도 인기가 높다. 중국시장에서 지명도가 여전히 높은 이영애가 모델로 나온 브랜드의 선호가 높다. 또한 시계 등 액세서리를 좋아하는 취향에 맞는 명품 브랜드 C사의 매출도 높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에서는 ‘3초백’으로 불릴 정도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는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L사의 제품이 요우커들에게는 크게 사랑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