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았던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가 마침내 문을 연다. 서울시는 2일 롯데그룹이 6월6일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을 조건부 승인했다. 롯데그룹은 임시사용 승인에 대해 이날 “제2롯데월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2016년 말 준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는 123층(555m)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 3개 동이 이번 승인으로 문을 열면 하루 2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층부는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애비뉴엘동으로 구성됐다. 연면적은 총 33만9749m²로 축구장 47개 규모다
애비뉴엘동은 215개 입점 브랜드 중 에르메스 등 4개를 제외하면 대부분 개장일에 맞춰 문을 열 수 있을 전망. 애비뉴엘동 7∼8층에 들어서는 롯데면세점도 관세청으로부터 이전 승인을 받아 언제든지 현재 있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이전할 수 있는 상태다. 롯데시네마도 21개 상영관에서 개봉작 예고편을 상영할 정도로 준비가 끝난 상태다.
하지만 쇼핑몰동은 입점 업체 중 70% 정도만 이달 안에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몰동에는 자라, H&M, 유니클로 등 대형 SPA 매장이 많은데 이들 브랜드는 상품 발주와 진열에 최대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롯데측은 개장까지 2∼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