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가을철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7일) 효과’로 연휴 첫날부터 매출이 지난해 연휴 첫날의 최대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 백화점이 3일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주로 사용하는 ‘은련카드’ 이용실적을 근거로 발표한 국경절 첫날(1일) 중국인 매출은 예상치를 훨씬 넘어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국경절 첫날 매출보다 94.4%가 올랐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백화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오를 것으로는 예상했지만 증가폭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예측한 중국인 관광객 방문자는 약 16만 명으로 이는 지난해 국경절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첫날 중국인 매출이 각각 78.1%, 49.1% 등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해외 패션(88.1%)과 여성 패션(84.4%) 등 특히 패션 부문 매출이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식품(87.0%), 보석·시계(58.9%) 부문에서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신라면세점도 서울지역 면세점의 은련카드 매출이 작년보다 65.7%, 점포를 방문한 중국인 고객 수는 100.4% 증가했다. 명동 일대에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일부 점포는 ‘중국어 가능한 점원 급구’라는 문구를 내걸기도 했다.
유통업체들은 국경절 특수를 7일까지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통역 서비스부터 세금 환급, 환전, 외국인 대상 사은행사 안내 등 중국인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한 ‘컨시어지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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