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10월 10일 서울의 중심부 소공동에 문을 연 조선호텔은 최초의 엘리베이터, 프렌치 레스토랑, 뷔페 레스토랑 등 숱한 ‘한국최초’의 신화를 남겼다.
한국의 근현대사와 함께한 조선호텔은 서구 문화를 국내에 보여준 창구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개관 때부터 외국에서 온 국빈, 고위관리 등이 투숙하는 영빈관 역할을 도맡아 해 한국의 정치 경제 사교의 중심 역할을 했다.
메릴린 먼로, 맥아더 장군, 미국의 포드, 레이건 대통령 등도 묵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서울에 특급호텔이 속속 등장해 조선호텔의 ‘영빈관 역할’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경제 발전으로 비즈니스 고객이 증가했고 주변에 은행, 대기업 본사 등이 많아 조선호텔에는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다.
1995년 신세계가 조선호텔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과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단행해 비즈니스 호텔로 변신을 꾀했다. 세계 유력 금융잡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Institutional Investor)는 ‘세계 100대 베스트호텔’로 꼽았고 아시아머니(Asiamoney) 스마트 트래블러 아시아는 ‘서울 최고의 호텔’로 인정했다.
100주년은 고객과 함께
9월 30일 히말라야 타토파니에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희망스쿨을 건립해 오픈했다.
조선호텔 최고 VIP룸인 프레지덴셜스위트룸에서는 ‘기억 그리고 유산’ 전시회를 12일까지 열어 호텔을 찾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10일에는 조선호텔과 인연을 맺은 고객 300명을 초청해 기념 디너를 열어 100년의 의미를 나눈다.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며 조선호텔은 익스프레스체크인, PTOC(Personal Touch of Chosun) 서비스 등 고객인지 서비스를 강화하며 ‘집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신년음악회, 서머 아트 페스티벌 등 정기 문화행사를 열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호텔로 고객과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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