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3개월 가량 상승세를 이어오던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소재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08%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주 0.15%의 상승률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단지 매매가 상승률이 0.01%로 나타나 지난주와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를 주도적으로 끌어올려 온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 단지 뿐 아니라 재건축 연한단축 수혜지역인 양천구과 노원구 아파트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신도시 소재 아파트 매매가 역시 전주에 비해 0.02% 상승하는 데 그쳐 오름세가 둔화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매매가를 더 끌어올릴만한 동력은 떨어진 상황"이라며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시작된 숨고르기가 11월 쯤에는 수도권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말 이후 아파트 매매가의 향방은 경기 회복 상황과 부동산 규제완화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매매와 달리 전세는 가격 상승폭이 더 커졌다. 서울이 0.18%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신도시(0.07%)와 경기·인천(0.09%)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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