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국내 경제의 부진이 ‘지속되거나 심화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명은 가계 소비가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답해 체감 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 경제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응답은 52.8%,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20.4%였다.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은 21.0%에 그쳤다.
10명 중 8명(78.8%)은 가계 소비가 지난해 수준과 ‘같거나’(42.1%) ‘줄어들었다’(36.7%)고 답했다. 가계소비 부진 원인으로는 △가계부채 증가(23.6%) △교육비·의료비 증가(20.6%) △노후 불안(20.0%)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또 △전·월세 등 주거비 부담 증가(16.3%) △고용 부진(12.8%)도 원인으로 꼽혔다.
응답자들은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로 △청년·여성 등 일자리 창출(34.9%)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러나 응답자 10명 중 6명(59.5%)은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 ‘예측하지 못하겠다’고 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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