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간식 겸용 원산지·어종·연육 등급 투명하게 공개 어묵시장 선점 CJ·사조대림 등과 경쟁
국내 프리미엄 어묵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CJ와 사조대림 등이 선점하고 있는 프리미엄 어묵시장에 풀무원이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어묵 시장은 대기업들의 연이은 고급형 제품 출시와 먹거리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프리미엄 어묵 시장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어묵시장은 약 2700억원 규모다. 이 중 프리미엄 어묵시장은 전체의 약 15%인 400억원으로 알려졌다. 어묵 시장의 약 68%를 점유하고 있는 CJ와 사조대림이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판매하며 시장을 선점해 왔다.
여기에 최근 풀무원이 차별화된 원재료와 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프리미엄 어묵시장에 뛰어들며 소비자들의 건강과 입맛을 잡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프리미엄 어묵, “어떤 게 맛있을까”
풀무원은 이달 초 프리미엄 어묵라인인 ‘알래스칸특급’ 12종을 새롭게 론칭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100% 알래스카 해역에서 어획해 얼리지 않은 자연산 A급 명태 연육만을 사용하고 신선한 생선살에 각종 야채를 풍부하게 넣었다. 따로 익히거나 조리하지 않아도 바로 먹을 수 있는 간식 겸용이다. ‘요리형’에서 ‘간식형’으로 진화 중인 최근 어묵업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풀무원 ‘알래스칸특급’은 철저한 이력 관리를 통해 알래스카수산물협회가 인증한 원료만을 사용한다. 어묵 원재료인 생선의 원산지, 어종 및 연육 등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최근 강남, 분당, 목동 등지의 주요 백화점에서 마켓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도 일 평균 500여 개가 팔려나가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편 어묵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삼호어묵’에 이어 2011년 ‘더(THE) 건강한 어묵’ 브랜드를 론칭하며 프리미엄 어묵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THE) 건강한 어묵’은 튀기지 않고, 찌고 구운 건강한 어묵이 콘셉트인 제품이다. 올 상반기에는 신제품 2종을 추가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사조대림은 지난 8월 프리미엄 어묵 브랜드 ‘쉐프덴(Chefden)’을 새롭게 선보이며 프리미엄 어묵 시장에 진출했다. 고구마, 떡, 햄 등의 부재료를 어묵과 함께 말거나 어묵 속에 채운 모양이 특징이다. 조리법을 간편화해 간식이나 술안주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풀무원 어육사업부 김성모 부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어묵시장의 빠른 확대가 예상된다. 어묵의 질을 결정하는 원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생선 원산지나 연육 등급 등의 새로운 구매 기준을 제시하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