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발산역점에서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진아 씨(35)의 이야기다. 점장으로 일하다 2012년 출산을 위해 스타벅스를 퇴사했던 이 씨는 지난해 10월 재고용됐다.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다시 뽑는 스타벅스 ‘리턴맘 프로젝트’를 통해서였다.
이 씨는 재취업과 창업 모두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하려던 차에 ‘리턴맘 프로젝트’ 소식을 듣고 지원해 바리스타로 일하게 됐다. 그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뒤 오전 11시에 출근해 오후 3시 30분 퇴근한다. 이런 근무시간 덕에 퇴근 후에는 집으로 돌아가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저녁 준비 등 집안일을 넉넉하게 할 수 있다.
스타벅스의 ‘리턴맘 프로젝트’는 출산이나 육아 때문에 퇴사했던 점장, 부점장 출신 직원들을 재고용하는 제도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 여성가족부와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 협약’을 맺은 뒤 꾸준히 ‘리턴맘’들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8명을 1기로 뽑은 이래 4기까지 모두 50명을 재고용했다.
리턴맘 바리스타들은 하루 4시간씩 주 5일 근무하는 정규직 직원이다. 상여금이나 성과급, 의료비, 학자금 지원, 2주 집중 휴가 등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 후생 혜택을 받는다. 이 밖에도 스타벅스는 워킹맘들을 지원하는 인사제도를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다. 바로 워킹맘 조기 적응 안정화 프로그램, 탄력적 근로 시간제, 임신 및 출산 축하 패키지 제도, 부부 및 육아문제 해소를 위한 심리상담 제도 등이다.
스타벅스는 1999년 한국에 진출할 당시 불과 40명의 직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고용인원은 170배인 약 6800명에 이른다. 스타벅스는 연령, 성별, 학력,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평등 직장을 추구한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국무총리 표창, 고용노동부 장애인 고용 신뢰 기업 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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